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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여행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반복적인 생각

by A.M Muse 2020. 10. 5.

 

글쓰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블로그를 개설해서 글을 썼었다.

내가 블로그를 처음 개설해서 글을 쓸 때 욕심은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홈페이지 메인에 내 글이 추천글로 등록이 돼야 한다든지, 탑 블로거가 돼야 한다든지, 뭐 그런 것 들이다.

일부분 나는 성취했다.

그때 나는 내가 원하는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재밌던 글쓰기를 중단하게 되었다. 

더 이상 여행을 할 수 없게 돼버린 것이다. 

 

제주 여행에 관한 글을 쓰던 나는 한번 여행을 가면 몇십 개 글을 쓸 만큼의 사진과 글감을 가져왔었다.

일 년에 4번 이상은 꼭 제주도 여행을 했었지만, 여행을 다닐 수 없게 되자 나의 글쓰기는 끊겼다.

 

 

김미경 TV는 나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준다.

 

김미경 TV를 자주 보던 나는 바로 오늘 남인숙 작가와 영상을 보게 되었다.

멍청했다.

나는 글을 쓸 거리가 많은 사람이었다.

다만 정리를 하지 못하고,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이 아니라 조회수가 많기 위해서 쓰는 글을 생각하고 있었다.

 

방문자 수가 내 글쓰기를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글을 많이 쓰는데 사람들이 안 와?"

그래서 내가 네이버 블로그에 선택했던 것은 사람들이 들어올 만한 글이었다.

왜냐면 블로그 상위 노출에 환장했기 때문이었다.

 

그 블로그 상위 노출 덕분에 나는 줄줄이 써 내려가던 글을 포기하고 남의 글을 따와서 복사하듯이 썼고,

이게 내 블로그인지 넘의 블로그인지 모르게 돼버린 것이다.

마치 텀블러 같았고 변해가는 페이스북 같았다.

모든 노출되는 플랫폼은 시장으로 만들어버리는 한국 사람들의 놀라운 생각들 덕분에 보이는 대로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펜으로 무언가를 쓰기 좋아하는 나는 5년 일기장, 플래너 등 사용하는 노트도 많았다.그러나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문제는 시간이다.바쁘다. 글씨를 쓸 시간이 없다는 핑계지만 실제로 그렇다.하루에 4시간 자는데, 너무 바쁘다.

 

그래서 블로그를 펼쳐놓고 글을 적는다.

 

이제 남들이 봐줄 만한 이야기로 업적을 남길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감정이라도 누군가와 공감이 되는 글이 되길 바란다.또 내가 언젠가 나의 글을 봤을 때, 그때의 그것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