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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여행

대한민국 꼰대 주의보(젊은 꼰대)

by A.M Muse 2020. 3. 11.

 

'90년 생이 온다' , '꼰대의 발견'등 우리 주변에는 '꼰대'라는 말이 이슈가 되고 있다.

꼰대라고 하는 말이 예전에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는데, 최근에는 자기의 사고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을 

소위 '꼰대질'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은어로 바뀌면서 사용되고 있다. 

자기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나이가 어리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낡은 사고 방식을 강요하거나 지나간 시대에 대한 설교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꼰대의 발견'이라는 책을 읽는 중인데,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최근에 읽은 부분에서 꼰대는 혼자 만들어 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들어
(1) 내가 직장에서 어떤 작은 실수를 했을 때, 윗 사람들에게 차례로 까였다.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어떤 선배가 갑자기 "옥상으로 따라와"라고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 처럼 나를 불렀다. 선배가 따라오라고 해서 직장 옥상에 처음으로 올라가게 된 나는 그 선배에게 한숨 섞인 한마디를 들었다. "똑바로 하자" 
'도대체 뭘 똑바로 하라는 말이지?'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 그 선배는 손해 볼게 하나도 없었다. 그렇다고 불똥이 튄것도 아니다. 나는 말하고 싶었다. '너나 잘하세요. 뭘 똑바로 하라는 거죠?' 하지만 말 할 수 없다. 그는 선배이기 때문이다.

(2) 회식자리에서 부장님이 "내가 대리때는 말이야.., 그때는 말이야.. 요즘 것들은.." 이라고 말을 할 때에,
'그래서 어쩌라는거죠?', '지금 이 상황에 그 말을 왜 하는거죠?' 라고 말하고 싶지만, 정작 입에서 나오는 말은
"아. 그때 힘드셨겠네요"등의 맞춰주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주둥이를 때리고 싶었다.

 

내가 읽은 책에 있는 예시다. 

꼰대는 결코 혼자 만들어 지지 않는다. 소위 아랫사람(?)이 그 말에 맞장구를 쳐주기 때문에 꼰대질은 계속 되는 것이다.

(1)의 경우를 젊은 꼰대라고 한다.

본인도 윗 사람에게 꼰대라고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후배, 혹은 아래 사람에게 꼰대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 Talk

 

최근 젊은 꼰대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19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우리 회사에 젊은 꼰대 있다'고 답한 사람이 75.4%나 됐다. 

 

그래픽 Talk

 

대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선배들도 꼰대질을 했는데, 직장에 취직해 보아도 꼰대질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신입생들이 학교에 입학해서 만난 복학생 중에서도 졸업학기를 다니고 있는 선배는 아주 높은 하늘 같은 선배 일텐데,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해서 꼰대질을 견뎌 왔다. 그런데 직장에서도 얼마 차이 안나보이는 선배가 하늘같은 직장상사 만큼이나

나에게 꼰대질을 하고 있다면 정말 속이 터질 지경일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도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내 의견에 반대하는 후배가 자꾸 생각난다던지,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가 거슬린다던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 이것을 잠재적 꼰대라고 말한다.,

남을 비난하기보다 나부터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같다.

그래픽 Talk

 

 


 

그렇다면 어떤 유형의 꼰대들이 존재할까? 나는 어느 유형에 속할까?


그래픽 Talk

 

 

1. 내가 해봐서 아는데

  -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것 마냥 충고하면서 가르치는 것.

2. 답정너

  - 대화하기 정말 힘든 유형이다. 그래서 원하는 대답을 그냥 해주고 만다.

3. 까라면 까

  - 그냥 시키는 대로 해... 언제적 마인드인지...

4. 라떼는 ~

  - '나때는 말이야' 라고 하면서 자기 경험담을 늘어 놓는다. 사실 세대차이도 얼마 안나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 한대 치고 싶을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젊은 꼰대들은 더 윗 세대들과는 자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픽 Talk

 

자신이 젊은 꼰대라는 걸 인지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 설마 나도???????

 

그래서 자가진단을 해보자

그래픽 Talk

 

상사를 꼰대라고 비난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같은 행동(꼰대질)을 하고 있는 20-30대 젊은 직장인을 젊은 꼰대라고 한다. 

실제로 이러한 젊은 꼰대가 직장에 존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설문을 통해 알 수가 있다. 

어쩌면 나도 이렇게 젊은 꼰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