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영어의 "How are you?"에 해당하는 말이 바로,
"Comment allez-vous?" 코망 탈레 부? 라는 말입니다.
이 말을 직역하면 "당신은 어떻게 가십니까?"라는 말이죠.
이 말은 상대방의 상태를 묻는 말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하루는 어떻게 가고 있나요?' 정도의 뜻 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말은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상대에게 쓰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점잖은 표현이죠.
여행 중에 프랑스에 오랜 시간 머물렀던 분들은 아실 수 있겠지만,
프랑스 TV에 유달리 소화제나 요구르트 광고가 많다는 거 혹시 눈치채셨나요?
여행을 가서 나라마다 광고를 보면 그 사회를 대충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전자기기나 핸드폰의 광고가 많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성을 유혹하기 바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향수 광고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프랑스에는 소화제와 요구르트 광고가 많은 걸까요? 이것은 '코망 탈레 부'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프랑스는 18세기까지 국민의 80% 이상이 농민이었습니다. 그 당시 프랑스는 농업 국가였습니다.
지금도 농업은 프랑스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당시에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아 주로 감자와 고기를 먹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데 왜 고기를 먹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의 앙리 2세가 이탈리아의 카트린과 정략결혼을 하면서(이 이야기는 나중에 한 번 더 포스팅할게요) 식문화가 고급스러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육식 위주로 식사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응가가 잘 나올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인사가 '코망 탈레 부?' "어때요? 화장실엔 잘 가고 있나요?" 혹은 "응가 잘 나와요?" 그렇게 묻게 된 것이다.
원래 '코망 탈레 부'라는 말 뒤에 '오 투알레트(aux toilettes); 화장실에'가 생략 된 것이다.
그래서 "봉주르, 마담, 코망 탈레부?(안녕하세요. 마담. 어떻게 지내시나요?)"라고 인사하면
"트레 비앵. 메르시(아주 좋아요. 감사합니다)"라는 대화가 사실은 이런 것이다.
"안녕하세요. 마담. 화장실은 잘 가시죠?"
"그럼요. 아주 잘 싸고 있어요."
음식하면 프랑스인데, 아니었다고?? 음식의 나라 프랑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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