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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제주도 따라비 오름

by A.M Muse 2020. 4. 12.

 

제주도에 여행을 가면 한라산은 못가도 오름 정도는 올라가 줘야죠.

그냥 제 생각엔 제주도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오르는 오름은 용눈이 오름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작가 김영갑님도 제주도에 와서 용눈이 오름만 촬영할 정도로 용눈이 오름은 아름답고 완만하고 모든 사람이 가볼 만한 곳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새별오름을 많이 가죠.

새별오름은 경사도 급하고 오르는데 상당히 힘이 들어요.

 

 

언젠가 또 이 두 오름을 소개 할 수 있을테지만 오늘은 저의 최애 오름.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고 가을의 오름이라고 불리는 따라비 오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사용카메라는 후지 X100 이구요. 저는 후지 감성 너무 좋아해서 따로 보정하지 않았습니다. -

가끔 필름 사진 등장합니다 

 

 

 

 

따라비 오름은 마방목지입니다. 

지금은 방목을 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구요.

따라비 오름을 오르는 초입에 조랑말 체험장이 생긴것 같더라구요.

마방목지다 보니까 입구는 여느 방목지 들어가는 입구처럼 되어 있습니다.

 

 

 

 

 

 

 

 

따라비 오름을 오르는데는 나무도 얕은 계단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계단만 오르면 뭐랄까 허벅지에 쥐날 것 같은 기분이지만 어느 정도 올라가면 계단은 끝이 납니다.

오름이나 산을 자주 오르시는 분들은 따라비 오름 정도는 난이도가 하 정도 된다고 했어요.

제가 언젠가 제 제자들과 올라갔을 때, 힘들어서 울먹 울먹하는 여자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약한건지.. 뭐 아무튼 저는 그냥 오를 만 하지만 여자분들은 '쬐꼼 힘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했습니다.

 

 

 

 

 

 

 

 

따라비 오름은 처음 올라가는 초입에는 숲이 우거져 있어요.

그래서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수 있는데 중턱 정도 올라오면 그늘이 사라져요.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면 WOW

직진하는 중에 가끔 뒤를 돌아보면 내가 차마 보지 못했던 것을, 지나쳤던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놀멍 쉴멍 나무 계단에 앉아서 경치 구경 하고 음악도 듣다가 올라가고 했었요.

이렇게 앉기도 하고 멈춰서 사진을 찍고 있는 저에게 내려오시던 아주머니께서 이것 저것 물으시다가 ㅋㅋ

집에서 농사진 귤을 두개 주셨어요.

 

 

 

 

 

 

 

저도 따라비 오름에 올라가서 점심을 먹으려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하고 음료하고 초콜릿을 샀는데, 초콜릿을 아주 기쁘게 드리고 다시 오름을 올라갔씁니다.

(손가락이 짧죠? ㅠㅠ 저 손으로 매번 기타 칠때 마다 느므느므 힘들어요)

 

 

 

 

 

 

거의 다 올라와서 주변을 둘러 보니 와우 

또 다시 와우 

여타 다른 오름들도 오르고 나서 둘러보면 마찬가지 겠지만

따라비 오름은 분화구에 억새가 장관이에요

억새가 핀 분화구는 AE-1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Canon Ae-1, Potra 400>

 

 

 

산굼부리 방문해서 억새가 머리까지 올라왔을 때, 

따라비 오름을 오게 되면 억새에 파뭍히기 위해서 분화구로 내려가 보는 것도 좋아요

 

 

 

 

 

 

따라비 오름 정상 봉우리는 두군데 입니다.

보통 정상이라고 한다면 위 사진에 보이는 끝 봉우리입니다.

그리고 분화구를 가로질러 다른 봉우리로 올 수 있어요.

 

 

 

 

 

 

제주도의 날씨는 정말 변덕이 심하죠?

올라갈 때 햇볕이 쨍쨍하다가 정상에 거의 왔을때 

비가 엄청 쏟아져서 쫄딱 젖어서 내려온 적도 있어요

따라비 오름의 또 다른 경치는 풍력 발전기와 오름과의 조화입니다.

 

 

 

 

 

 

이때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 있는데

도대체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네요.

폴더 정리를 거의 안하는 저라서 하나하나 다 찾는 괴로움이 있는데도 

정리를 하다 말고 하다말고 하니까....

찾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이제 다시 내려가 볼까요?

내려가는 길은 아까 올라오면서 되돌아 봤던 주변 풍경을

다시한번 기분 좋게 보면서 내려 올 수 있어요.

 

 

<Canon Ae-1, potra 400>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은 필름 카메라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소개를 하고 싶은데 필름 사진 없이는 소개를 할 수가 없네요.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오름을 오르고 싶은데 어딜 가야하나 저에게 물어보신다면

저는 주저 없이 따라비 오름을 추천합니다.

놀면서 오르면 너무 좋아요

오르기전에 귤 두개 챙겨서 올라가다가 앉아서 먹고 가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Canon Ae-1, Potra 160>

 

 

 

 

난이도는 하 라고 단정 짓기에는 계단이 있어서 

무릎이 좀 안좋으시면 힘드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오르고나면 이만한 경치가 없다고 봅니다. 

비슷한 곳이 있다면, 바다가 보이는 사라봉을 이야기 하겠지만

오름만을 이야기 한다면 역시 따라비 오름입니다.